우리나라에서 군사정권에 의한 권위주의적 통치는 재벌과 가진 자에게 유리한 불공정한 사회시스템을 축조하였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이러한 불공정한 사회시스템에 대한 개선의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하였으며 그동안 억압되어 오던 개인의 권리의식이 표출됨에 따라 사회 곳곳에서 갈등이 표면화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갈등의 영역과 심각성이 증대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체감하는 사회시스템에 대한 불공정은 심화되고 있다. 본 연구는 우리사회 내 편만하고 있는 불공정과 사회갈등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여 두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데 있다. 독립변수인 공정성을 터너(M. Turner)가 주창한 기회, 조건, 결과의 공정성 차원으로 측정하여 각각의 공정성 차원이 종속변수인 사회갈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구조방정식 모형을 통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공정성의 세 가지 차원 모두 사회갈등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정성의 정도가 증가할수록 사회갈등이 해소되었다. 사회갈등 해소에 대한 결정력은 기회의 공정성이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분배의 공정성, 조건의 공정성 순으로 나타났다. 논문에서 도출된 경험적 결과에 대한 함의를 제시하였다.
□ 주제어: 사회갈등, 공정성, 형평성